병원과의 원한관계 집중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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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을지병원 독살사건은 이사건발생 10일전에도 독살기도사건이 있었고 이와 유사한 사건이 지난13일과 15일에도 있었다는 점에서 수사진을 긴장시키고있다.
경찰은 당초 범인이 지난3월17일 발생했던 강동카바레종업원 독살사건과 이사건이 맥을 같이하는 연쇄독살사건으로 보고 수사했으나 연관성을 부여할 뚜렷한 단서가 발견되지않아을지사건의 범인이 성공을 거둔 강동사건을 모방해 저지른 제2의 범행일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병원주변수사를 집중하고있다.

<수사>
경찰은 입원비체불로 강제퇴원을 당했거나 재산을 압류당해 원한을 품은 환자가족, 의료사고로 병원이나 의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중인 입·퇴원환자를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있다.
또 이병원에서 퇴직한 20대 전직간호원과 직원에 대해서도 소재수사를 벌이고있다.
경찰은 이병원에 입원했던 환자중 보험금액이 입원비에 많이 모자라 보험회사를 상대로 소송중에 있는 환자가 20명이나 있는것으로 밝혀내고 이들의 이번사건 관련여부를 조사중이다.
경찰은 또 지난해12월 어린아기가 낳자마자 숨져 병원의 잘못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던 환자가족을 비롯, 최근 의료분쟁을 일으킨 환자가족을 찾고있다.
또 을지병원이 지난해 병원부조리로 고발당해 경찰에 수사를 받았던 사실을 밝혀내고 병원의 부정을 투서한 사람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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