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남단에 30만평 주택단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1면

경기도 성남시 판교신도시 인근에 30만 평 규모의 친환경 주택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27일 열린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에 대한 답변 자료에서 대한주택공사는 "건설교통부.성남시 등과 협의해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일대 30만 평을 환경 친화적인 주택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곳은 판교에서 남서쪽으로 1㎞가량 떨어져 있고, 서울 강남 방면 교통이 좋아 개발이 확정될 경우 판교 못지않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주택공사는 이곳에 ㏊당 100명 이하의 저밀도로 중대형 평형 위주의 아파트.단독주택 등 2500가구 정도를 지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땅은 당초 성남시가 2020년 도시기본계획안에 주거단지로 추진해 온 곳이다. 성남시는 이를 위해 5월 정부의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확정을 거쳐 녹지지역인 이 일대를 주거.상업.공업지역 등으로 개발할 수 있는 시가화 예정 용지로 지정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판교 개발 이후 우려되는 주변 지역의 마구잡이 개발을 막기 위해 계획적인 개발을 하려는 것"이라며 "산 등 인근 자연환경을 살려 쾌적한 주택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택공사 관계자는 "성남시의 기본계획과 연계한 계획적인 개발이 필요해 내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주택공사에서 협의해 오거나 건교부에서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지난해부터 수용돼 개발될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토지 거래는 끊겼다"며 "주변 지역 땅이 평당 200만~300만원에 거래된다"고 말했다.

안장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