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부자에「충신화」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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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신성순특파원】조총련은 최근 의장한덕수일파를 중심으로 전조직에대해 김일성·김정일부자에게 모든것을 바치도록 강요하는충신화캠페인을 전개함으로써 조직내부로부터까지도 고대왕조제를 재현하려는 시대착오적 움직임이라는 조소와 비관을 받고있다고 일본에서 발행되는 통일일보가 26일 보도했다.
조총련사정에 점통한 소식통을 인용한 이 보도에따르면 한덕수일파는 지난 13일 정례수요중앙간부학습강연회에서 처음으로「충신화」방침을 공표,현재는간부등을 지방 하부조직에파견하여 이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조총련은 그동안 김일성·김정일에 대한 충성도가 조직운동원의 모든것을 재는척도라고 충성을 강요해 왔으나 이번의 「충신화」운동은 이를 훨씬 능가하는 해괴한 조치로 내부에서 받아들이고 있다.
김일성부자에 대한 「충신화」 운동은 북한내부에서는이미 김정일의 41회생일인지난 2월16일부터 시작돼전지역에서 강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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