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울리는 전세금 폭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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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김선재 <서울 중구 신당3동 432의1403>
4월이면 일요일에 여기저기 골목길에서 이삿짐을 옮기는 광경을 많이 볼 수 있다.
매년 이사철이 되면 집주인과 셋방사람과의 사이에는 전세금을 놓고 조그만 실랑이가 벌어지지만 적당한 선에서 올리는 것으로 타협된다.
그런데 올해에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작년과는 비교도 안 되는 전세금 이상인상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전세금이 턱없이 올라간다. 지금 살고있는 전세금에도 삯 월세를 달라고 한다.
정부의 물가억제책으로 모든 물가가 안정됐는데 유독 집 없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부담을 주는 전세금에만 인상현상이 불고있다.
이 모두가 최근의 부동산 투기에서 비롯된 것 같다.
당국에서는 부동산투기 억제책과 함께 적당한 선의 전세금을 설정할 수 있는 전세제도 책을 마련할 수 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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