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바비킴 측 "좌석 문제… 현지 조사받고 머무는 중"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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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바비킴(42·김도균)이 기내 소동으로 미국 현지 경찰 조사를 받았다.

바비킴의 소속사 관계자는 지난 8일 일간스포츠에 "바비킴이 기내 소동으로 현지 경찰 조사를 받은 후 풀려났다. 이후 조사에 대해서도 성실히 받을 것임을 알렸다"고 말했다.

바비킴은 지난 7일 오후 4시 40분(한국시간) 인천공항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미국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바비킴은 탑승 전부터 좌석에 대한 불만을 갖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이코노미석에서 비지니스로 좌석 업그레이드를 했지만 현장서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던 것. 대한항공 측은 이 점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고 말을 아꼈다.

감정이 격해진 바비킴은 착석 후 서비스 제공되는 술을 연거푸 마시며 조금씩 취해가고 있었다. 4~5시간 경과 후 기내서 만취상태로 소리를 지르며 기내 승부원들과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美 항공 관계자는 8일 일간스포츠에 "이륙 후 다섯시간이 흘렀을 무렵 만취상태로 두 시간여 폭언을 쏟아냈다. 기내 승무원들이 바비킴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접좌석(JUMP SEAT)에 앉혔다. 음료와 물을 먹이며 바비킴을 안정시키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그 다음 상황이다. 서비스 중이던 여자 승무원 측은 "서너차례 신체접촉 및 성적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말로 희롱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계자는 이어 "여자 승무원이 이 같은 사실을 즉각 보고했고 주변에 앉아있던 승객들도 바비킴의 행동을 보고 추후 조사를 받을 시 협조하기로 동의했다. 인근에 2~3명의 승객이 지켜봤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한 바비킴은 즉각 현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육체적 폭력행위는 없어 현장서 체포되지는 않았지만 여러 정황을 고려해 추후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상황. 또 다른 관계자는 "바비킴은 조사를 받고 돌아갈 때까지도 술냄새가 진동했다. 추후 현지 경찰의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대한항공 관계자도 본지에 "기내서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건 사실이다. 현지서 조사 중이다. 경찰 조사가 끝나야 정확한 공식입장을 발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바비킴 측은 "대한항공의 발권실수로 인해 감정이 많이 상했다. 그 와중에 술을 마시면서 불미스런 사건을 벌인것으로 알고 있다.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바비킴은 서울서 태어나 두 살때 미국으로 건너갔다. 캘리포니아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살아온 미국 시민권자. 1998년 자신의 첫 앨범을 발표하며 국내 가요계에 첫 데뷔했다. 이후 꾸준히 가수 활동을 해오다 2011년 8월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며 이름으 더 알렸다. 지난해 말, YB와 전국 4개 도시 총 6회 합동콘서트를 마쳤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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