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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올 시즌 182이닝 던져 12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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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류현진(28·사진)이 10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류현진은 이달 말까지 LA에서 몸을 만든 뒤 애리조나로 넘어갈 예정이다. 다저스의 애리조나 캠프는 2월 20일 시작한다. 류현진은 지난해 10월 입국한 뒤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체력훈련에 집중했다. 지난해 류현진은 14승7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으나 왼 어깨와 엉덩이 부상으로 투구 이닝이 152이닝에 그쳤다.

 지난해 말 류현진은 “200이닝과 2점대 평균자책점이 새 시즌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의 대표적인 야구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이 8일(한국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류현진의 성적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팬그래프닷컴은 류현진이 올해 27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분석에는 야구통계 전문가 댄 짐보스키가 고안한 ZiPS(SZymborski Projection System)가 활용됐다. ZiPS는 해당 선수의 최근 4시즌을 분석하고, 과거 비슷한 기량의 선수들의 나이별 기록을 통해 성적을 예상한다.

 또 다른 통계 시스템 스티머(Steamer)는 류현진이 올해 182이닝을 던져 12승10패 평균자책점 3.33을 거둘 것으로 예측했다. 탈삼진율이 22%에서 21.3%로 떨어지지만, 피안타율은 0.254에서 0.237로 나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두 가지 통계 모두 류현진의 성적이 ‘유지’될 것으로 봤다.

 ZiPS는 다저스 1선발 클레이튼 커쇼(27)와 2선발 잭 그레인키(32)의 기록은 떨어질 걸로 예상했다. 커쇼의 예상 성적은 212이닝과 평균자책점 2.17, 2선발 그레인키는 188이닝 평균자책점 3.06이었다. 스티머는 지난해 21승3패를 올린 커쇼가 15승8패, 17승8패를 기록한 그레인키가 13승9패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다저스는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을 영입하면서 대대적으로 전력을 개편했다. 맷 켐프를 비롯해 헨리 라미레즈, 디 고든 등을 내보내고 투수 브랜던 매카시, 유격수 지미 롤린스, 2루수 하위 켄드릭,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 등을 보강했다.

 지난 2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프리드먼이 다저스를 탄탄한 마운드와 수비를 갖춘 팀으로 만들었다. 커쇼-그레인키-류현진-매카시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버텨준다면 다저스는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강”이라고 전망했다.

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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