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멀어졌던 장하성 교수와 좌담회

중앙일보

입력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고려대 장하성(경영대학원) 교수와 함께 신년특집 좌담회를 개최한다.

안 의원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철수가 묻고 장하성이 답하다'라는 좌담회를 13일 국회에서 연다고 밝혔다. 이 좌담회에서 장 교수는 ‘고장난 한국경제를 진단하고 함께 잘 사는 정의로운 국가’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이번 좌담회는 안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과 안 의원실이 공동 주최한다.

안 의원측은 “이번 좌담회는 40년 장기 불황 우려에 대한 ‘안철수의 한국경제 해법찾기 시리즈’의 일환”이라며 “잠재성장률 하락세가 고착화되는 움직임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향후 장기 불황에 직면하는만큼 이에 대한 해법을 찾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안 의원이 2012년 대선 출마를 고려할 때 부터 그의 ‘최측근’으로 불렸던 인물이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장 교수가 안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 제안을 거절했고, 그해 3월 안 의원이 민주당과 통합 신당을 만든 뒤엔 사실상 안 의원과 결별한 상태였다. 지난해 10월 장 교수는 자신이 맡고 있던 '정책네트워크 내일' 소장직도 내려놓았다.

안 의원은 지난해 7·30 재보선으로 당 공동대표직을 내려놓은 이후 장 교수와 윤여준 전 의원처럼 과거 자신을 도왔다가 떠난 인사들을 따로 만나 '화해'를 모색해왔다.

이번 토론회에 장 교수가 참여하는 것도 이런 노력의 결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지난달에는 과거 대선 캠프 관계자를 비롯한 측근 40여명을 한꺼번에 만나기도 했다.

안 전 대표측 관계자는 “이번 좌담회를 계기로 안 의원은 그간 구상해온 민생·정책 행보를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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