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별 임금격차 여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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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대한상의, 전국 천9백23개 업체 조사결과
우리나라 기업의 학력별 임금격차가 미미하게나마 줄어들고 있으나 아직도 그폭이 큰것으로 나타났다.
5일 대한상의가 전국1천9백2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82년도 표준자 모델임금조사보고」에 따르면 82년도 국내기업의 임금인상은 대체로 하후상박의 원칙이 지켜지고 학력보다 자학력자, 남자보다 여자, 사무직보다 생산직의 인상폭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82년도 대졸사무직 사원의 초임윌급(평균 25만5천6백33원)을 1백으로 할 때 ▲ 고졸남자사원은 67.4(17만8천9백31원) ▲ 고졸여자사원은 52.1(13만8천3백30원)로 나타났다.
이같은 비율은 지난 80년 대졸 남자사무직 사원을 1백으로 할 때 고졸남자가 64.3, 여자 51.0과 81년의 65.8, 50.5에 비하면 격차가 다소 줄어든 것이다.
한편 생산직 사원의 경우 대졸 남자사원의 초임월급(27만1천9백66원)을 1백으로 볼 때 ▲ 전문대졸남자는 80.9(21만9천9백9원) ▲ 고졸남자가 55.8, 여자 40.7 ▲ 중졸남자 49.5, 여자37.0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비율은 지난시년의 ▲ 전문대졸남자 80.6 ▲ 고졸 남자 54.0, 여자 39.8, 중졸남자 47.3, 여자 36.2보다는 다소 나아졌으나 아직도 엄청난 격차를 보이고있다.
그러나 여성 근로자의 경우 초임상승폭은 남자에 비해 높았으나 근무연한이 오랠수록 인상폭이 남자사원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고 상기근속의 경우 남녀간 임금격차는 오히려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졸 사무직 남자사원의 초임을 1백으로 할때 고졸 사무직 여사원은 77.3, 생산직은 61.9, 중졸 생산직은 56.2로 나타났으나 4년 근속의 경우는 같은 근속기간의 사무직 남자사원을 1백으로 할때 사무직 고졸여자는 71.5, 생산직형 57.8, 중졸여자 53.2로 나타나 임금격차가 오히려 더욱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냈다.
한편 지난해 직종별·학력별 임금 수준을 보면 대졸 사무직 사원의 초임이 26만5천6백33원으로 81년(24만6백3원)보다 10.4% 상승했으며 과장 초임은 43만1천4백72원으로 7.4%, 부장초임은 59만7천2백91원으로 각각 6.7% 늘었다.
생산직 전문 대졸사원의 초임은 21만9천9백9원으로 전년(19만8천7백58원)보다 10.6% 늘었고 고졸생산직 초임은 미숙련공 남자가 15만1천6백86원, 여자 11만7백89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3.9%, 12.8%씩 비교적 큰폭으로 상승했다.
초임수준이 가장 높은직종은 비금속 광물제품체 조업으로 생산직 대졸주임이 30만9백17원, 초대졸 5만9천8백17원, 사무직대졸 28만4천5백53원, 고졸 19만3천3백18원으로 각각 최고수준을 보였으며 기타제조업 및 섬유·의복·가축제품 제조업의 임금수준이 이보다 각각 12∼2O%씩 낮아 최저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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