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금 투입 기업 주가 더 올랐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8면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면서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공적자금 투입기업은 대부분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데다 기업 인수.합병(M&A)가능성이라는 '프리미엄'까지 붙어있기 때문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을 인수하려는 국내외 대형 사모투자펀드(PEF)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어 해당 기업들의 주가는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예 따르면 정부투자기관이나 채권은행단이 지분을 매각할 예정인 대우건설.쌍용건설 등 11개 기업의 주가는 올들어 지난 23일까지 평균 60.23% 급등했다.

같은 기간 31% 상승한 종합주가지수와 비교하면 두배 이상 상승률이 높은 것이다.

종목별로는 옛 현대그룹 계열인 현대건설과 하이닉스가 실적 개선에 힘입어 이 기간 92~95% 주가가 급등했다. 대우인터내셔널 주가가 올들어 71.15% 올랐으며 대우건설은 67.99%, 대우조선해양도 41.35% 상승했다.

자산관리공사와 조흥은행이 최대주주인 쌍용건설과 쌍용도 올 들어 차례로 35.89%와 44.74% 올랐다.

예금보험공사가 최대주주인 우리금융은 올들어 주가가 66.47% 상승했고, 서울보증보험이 최대주주인 대한통운은 무려 124.85% 뛰었다.

자산관리공사가 전체 지분의 35.35%를 갖고 있는 대우정밀은 올 상승장에서도 공적자금 투입기업 중 유일하게 주가가 11.59% 떨어졌다.

표재용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