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미숙·관객층 너무얇다〃 정진수 교수 지방연극 문제지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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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최근들어 지방연극에 대한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28일하오5시 국제극예술협의(ITI) 한국지부에서는 제22회의「세계연극의 날」(27일)기념강연으로 정진수교수의「지방연극의 현황과 전망」 을 마련, 세미나를 가졌다.
정교수는『외형적으로 지방연극전체의 하나와 맞먹는 수준에 불과하다』 고 지적하고 극단의 운영방식이 동인제이면서 학생층에 관객을 의존하는 점이 지방연극의특징으로규정했다.
현재 지방극단은 부산·대구·인천·제주등 총25개 시에 있지만 실제활동은 20개시정도, 극단의 수효는 40여단체로 평균 1개시에 2개의 단체가 있는것으로 추정된다.
지방연극인의 수효는 l개단체의 10여명으로 총5백여명에 이른다.
지방연극의 대표적인 취약점으로는▲레퍼터리 선별의 무정견▲전근대적인 연기감각▲체계적인 훈련부족▲연출기량의 미숙▲무대처리의 아이디어와 센스부족등.
그러나 지방연극무대가 서울연극에 비해 연극예술에 대한 열정과 항토애의 정신및 지역간의돈독한 친분관계에 있어서는 유리한 장점이다.
또 시·도립 극단과 함께 주요도시에 지방 국립극장및극단의 설립이 뒤따르고 지방기업의 민간극단에 대한 지원이 있는한 지방연극의 장래는 상당히 낙관적이라는 건망이다.<육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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