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 파워 엘리트 대해부] 3. 엘리트 어디에 많이 사나 (상위 50개 지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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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를 움직이는 엘리트들은 주로 어디에 살까.

본지 분석 결과 수도권을 제외하면 대구시 수성구와 대전시 유성구에 가장 많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성구는 경북고 등이 위치해 학군이 좋고 주거.문화의 중심지여서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곳. 조해녕 대구시장.주호영 국회의원 등 엘리트 615명이 산다. 인구 1만 명당 14명 꼴이다.

'한국의 실리콘밸리'인 대덕연구단지가 들어서 있는 유성구에 357명의 엘리트가 모여 산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로플린 총장을 비롯해 교수와 연구원 등이 많아 '박사 동네'로 통한다. 전체 주민 수는 20여만 명으로 인구 1만 명당 엘리트 비율(17명)이 지방에선 최고다. 서울의 서대문.영등포.동작구 등 강남권을 제외한 지역보다 높은 비율이다. 전국적으로 보면 엘리트들의 대도시 집중 현상이 뚜렷했다. 수도권과 6개 광역시에 사는 사람은 94.8%였다. 중소도시 거주자는 5%에 불과했다. 엘리트들의 활동 무대인 관공서.기업.대학 등이 대도시에 몰려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엘리트 3명 중 2명은 서울에 산다. 이 중 62%는 강남지역(강남.서초.송파구)에 산다. 기업인.법조인.의료인.금융인 등 고소득자가 많다.

법조인의 경우 서울 거주자 1293명 중 65%가 강남 지역에 산다. 반면 종교인은 40명 중 8명으로 가장 적었다. 이는 본지가 전국 엘리트 3만1800명 중 중앙일보 조인스 인물정보에 주소지를 기재한 1만9927명을 분석한 결과다.

◆ 탐사기획팀=이규연(팀장), 정선구.양영유.강민석.김성탁.정효식.민동기.임미진.박수련 기자

◆ 제보=, 02-751-5673, 5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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