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9단은 최철한 9단과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전을 두고 있다.
지난주 중국에서의 1국에 이어 21일의 2국도 210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해 2대0으로 앞서고 있다. 한 판만 더 이기면 '천적' 최철한을 꺾고 우승을 거두게 된다. 그동안 최철한에게 도전기에서만 세 번 잇따라 패배했던 이창호가 첫 승리를 거두게 되는 것이다.
14일엔 유창혁 9단과 KBS 바둑왕전 결승전 1국을 둔다. 유 9단은 전성기였던 1997년 이 대회 결승에 올라 이창호를 2대0으로 꺾고 우승한 일이 있다. 속기전에선 생애 딱 한 번의 우승이다. 이창호는 7번이나 우승하며 속기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또 한번의 우승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10월 4일에는 박영훈 9단과 1회 한국물가정보배 결승전을 시작한다. 지난 14일엔 조훈현 9단과 301번째 사제대결에서 승리했다. 국수전 승자 4강전에서 백 불계승을 거두며 승자 결승에 진출한 것이다. 한동안 슬럼프 조짐마저 보였던 이창호. 그러나 올 가을에 벌어지는 거의 모든 기전에서 이창호의 깃발이 펄럭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