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15호 50일 만에 손맛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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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희섭(右)이 3회에 투런 홈런을 친 뒤 더그 아웃으로 돌아와 짐 트레이시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피닉스 AP=연합뉴스]

서재응(뉴욕 메츠)이 아쉽게 시즌 8승 도전에 실패했다.

22일(한국시간) 홈구장 셰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 서재응은 6이닝 동안 8피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고 3-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투수 자격을 갖췄다.

그러나 구원투수진이 동점을 허용, 승리를 놓쳤다. 치열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말린스는 초반부터 서재응을 물고 늘어졌고 6회까지 서재응의 투구수는 103개에 이르렀다.

서재응은 3회 초를 빼고는 매회 주자를 내보내며 힘든 승부를 했지만 고비 때마다 자로 잰 듯한 제구력을 앞세워 위기를 벗어났다. 1회 카를로스 델가도에게 1타점 적시타, 4회 마이크 로웰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고는 실점하지 않았다. 시즌 아홉 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메츠는 4-4 동점이던 9회 말 미겔 카이로의 끝내기 안타로 5-4로 이겼다. 서재응은 시즌 7승2패를 유지했고 평균자책점(방어율)은 2.38이 됐다.

◆ 최희섭 시즌 15호 홈런='빅초이' 최희섭(LA 다저스)은 50일 만에 홈런포를 터뜨렸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1루수 겸 2번 타자로 선발출장한 최희섭은 0-0이던 3회 초 상대 선발 브랜든 웹의 4구째를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짜리 아치를 그렸다.

8월 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14호 홈런을 기록한 뒤 50일, 56타석 만에 터뜨린 한방이었다. 최희섭은 이 홈런으로 시즌 최다였던 지난해 홈런(15개)과 타이를 이뤘고, 메이저리그 통산 40호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최희섭의 홈런으로 2-0으로 앞서갔으나 2-3으로 역전패했다.

◆ 본즈 통산 707호 홈런=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뒤 연일 홈런을 때려내고 있는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 초 2점 홈런을 때려 복귀 뒤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4호이자 통산 707호로 메이저리그 역대 2위 베이브 루스(714개)에 일곱 개 차로 다가서는 홈런이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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