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니오 모리코네 내한공연 이틀 앞두고 돌연 무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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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24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계적인 영화음악가 엔니오 모리코네의 첫 내한공연이 공연 이틀 전 돌연 무산됐다.

공연을 기획한 시온커뮤니케이션은 모리코네 측에 개런티 중도금을 지급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기획사 대표는 "모리코네 측에서 현장 리허설만 5일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개런티를 받지 못해 공연을 이틀 남겨둔 지금까지도 한국행 비행기를 타지 않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시네마 천국''미션'등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출신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가 90인조 오케스트라 및 100인조 합창단과 함께하는 대규모 공연으로 입장료도 VIP석 35만원, 최하 5만원이었다. 입장권 판매를 맡은 티켓링크 측은 "지금까지 40% 정도(약 1만5000장)가 팔렸으며 전액 환불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2일 입장권 판매 선불금의 담보를 취소하면서 사문서를 위조한 혐의 등으로 시온커뮤니케이션의 S실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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