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장 사기죄로 고소할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삼천포=연합】삼천포여종고 성정아양의 아버지 성재운씨(47)는 16일 상오 학교에 찾아가 선수연고신청서에 다시 도장을 찍어주든지 다른 학교로 전학을 시켜줄것을 요구했다.
성씨는 이날 성양의 호적초본과 주민등록표를 제시하면서 만일 학교측이 연고신청서 재날인이나 전학을 안해주면 중퇴를 시키더라도 성양을 학교에 보내지 않겠다고 주장하고 전교장 손흥주씨(67)를 사기죄로 고소하는 한편 현교장과 백진학원을 상대로 선수자격박탈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성양의 동료선수 이명희양(16)의 아버지 이향구씨(47·삼천포시 빈안동548)는 성양 한사람 때문에 팀전체에 나쁜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며『성양이 어느 실업팀으로 가든 빨리 거취를 결정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료선수 박영숙양(l6)은『정아의 문제로 팀의 사기가 저하돼 연습조차 안되고 있다』며『학교측과 학부모가 이 문제를 빨리 매듭지어 다른 선수들이라도 열심히 연습을 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학교 김옥성교장은 이날 상오9시부터 자리를 비워 나타나지 않아 성양 아버지를 만나지 않았고 코치 최동권씨(39)는 이날 하오4시 이번 파동과 관련, 사표를 제출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