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단 땅 잘 안 팔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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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정부가 많은 돈을 들여 조성한 공업단지의 5.5%가 팔리지 않은 채 놀고 있다. 11일 건설부에 따르면 정부는 그동안 산업기지개발구역 1억1백90만평방m(3천82만5천평), 지방공업개발지구 3천5백84만l천평방m(l천84만1천평) 등 모두 1억3천7백74만5천평방m(4천1백66만7천평)을 조성한다. 그러나 이 가운데 2월말 현재 전체의 5.5%인 11개 지구 7백51만1천평방m(2백27만6천평)가 미분양된 채 남아있다.
공단별로는 중화학공단인 ▲창원이 1백52만8천평방m ▲여천이 1백l7만7천평방m ▲구미가 22만8천평방m가 남았고 특수지역인 반월공단도 35만7천평방m가 미분양됐다.
지방공단인 ▲논공(달성군)은 2백13만5천평방m ▲하남(광산군) 1백8만1천평방m ▲진주 57만2천평방m ▲순천 19만2천평방m ▲이리 11만6천평방m ▲군산 9만9천평방m ▲춘천 2만6천평방m다.
이처럼 미분양공단이 생기게 된 것은 수도권에 몰려있는 공장의 지방분산이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인데 이에 따라 정부는 분양촉진책으로 공단용지를 산사람이 당장 공장을 지을 돈이 없으면 돈을 만들어 공장을 지을 때까지 잠정적으로 농작물을 경작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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