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자 나눔장터] "흥겨움은 덤입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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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가 서는 곳에 볼거리.놀거리가 빠질 수 없다. 25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북측 광장에서 열리는 '위.아.자 나눔장터'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구경거리가 흥을 돋운다.

공연은 북측 광장 야외무대와 지하철역 청소년 광장 등 두 곳에서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열린다.

◆ 다양한 공연=가수 김종환씨가 개장식에서 히트곡 '사랑을 위하여'와 '둘이 하나 되어' 등을 부르며 장터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율동을 곁들인 클래식' 등 자유로운 연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금관악기 합주단 '퍼니밴드'가 축제의 팡파르를 울린다.

한국 메세나협의회의 후원을 받아 무대에 서는 퍼니밴드는 로시니의 '윌리엄텔 서곡' '오펜바흐의 캉캉'등 빠르고 경쾌한 여덟 곡을 연주한다. 강남구 예술인들의 모임인 '어울림 문화예술봉사단'은 힙합.플라멩코 등의 춤과 요들송을 비롯한 음악을 들려준다. 어울림 문화예술봉사단의 마임공연, 경기민요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오후 2시30분 SK텔레콤 후원으로 열리는 마술쇼는 꼼꼼하게 지켜보며 비밀을 풀어보면 한결 재미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찢어졌던 신문이 감쪽같이 붙고 손에서 불이 일어나는 장면 등을 마술사 한영훈씨가 보여준다. 한씨는 관객 중 몇 명을 무대에 올려 직접 마술사가 되어보도록 도와줄 예정이다. 또 각설이 타령, 만담 개그 등을 보여줄 품바 공연도 장터에 참가한 사람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타악 퍼포먼스 공연도 있다. '전통 타악연구소'의 연주자 7명이 일상전통 풍물의 리듬을 현대적으로 표현한다. 약 30분 동안 재미있는 공연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 재활용품.대안무역물품 전시회=아름다운가게에서는 못 쓰게 된 물건을 재활용해 만든 생활용품을 장터에 전시한다. 전시회에서는 '재활용 공모전' 2회에서 대상을 받은 주부 박외숙씨의 '우산으로 만든 비옷' 등 15점이 선보인다.

가게의 연정태 간사가 컴퓨터 모니터를 활용해 만든 어항도 소개된다. 모니터에 쓰던 전기는 어항의 조명이 되고 모니터 윗부분을 뚫어 먹이 주는 통로로 활용했다.

인도.스리랑카 등에서 만든 커피.수공예품 등을 전시.판매하는 '대안무역 전시회'도 열린다. 아름다운가게의 이행순 간사는 "그동안 선진국 기업에서 일해온 제3세계 노동자들에게 아름다운가게가 정당한 대가를 치르고 들여온 물품들"이라고 전시 품목을 소개했다.

가난의 대물림을 끊기 위해 시작한 위 스타트(We Start)운동 사진 전시회도 관심거리다. 빈곤층 아이들의 실태를 보여주는 사진은 물론 위 스타트 운동본부가 벌여온 각종 활동들을 살펴볼 수 있는 사진과 각종 자료들이 전시된다.

◆ 위.아.자 나눔장터 참가=25일 오전 11시~오후 4시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북측 광장에서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와 조인스닷컴(www.joins.com)에 뜨는 행사 안내 팝업 창을 이용하면 된다. 02-725-9583.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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