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대기업들의 남녀 임금 격차는 지난 5년간 50%넘게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들이 저임금 생산직이 많은데다 승진 비율이 낮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20일 증권선물 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사 가운데 50개 기업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00년과 2005년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남녀 직원 임금격차는 2000년 상반기 월평균 106만1000원에서 올해 상반기 월평균 162만1000원으로 52.80% 확대됐다. 2000년 상반기 남성 임금이 월평균 280만7000원, 여성이 174만6000원이었지만 올해는 남성이 424만6000원, 여성이 262만5000원 이었다.
삼성전자는 2000년 남성이 평균 259만3000원, 여성이 221만8000원으로 37만5000원이던 차이가 났지만 올해는 남성 450만원, 여성 315만원으로 135만원으로 벌어졌다. 5년새 남녀임금 격차가 260% 확대된 것이다.
POSCO는 2000년 53만3000원에서 올해 110만원으로 106%,KT는 16만7000원에서 86만6000원으로 420% 급증했다.
격차가 줄어든 곳은 하이닉스와 강원랜드, KCC, 부산은행, 엔씨소프트, 웅진코웨이, 동국제강 등 7개사 뿐이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