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4연승 달리며 1위로 점프

중앙일보

입력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새해 첫 날 1위로 뛰어올랐다.

기업은행은 1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3-1(25-20 12-25 25-17 25-15)로 이겼다. 기업은행(11승5패·승점31)은 올 시즌 팀 최다 관중(2941명) 앞에서 4연승을 달리며 현대건설(11승4패·승점30)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기업은행이 자랑하는 삼각편대 데스티니(28점)-김희진(15점)-박정아(13점)가 제 몫을 했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17일 경기 마지막 5세트에서 석연찮은 비디오 판독으로 기업은행에 분패(2-3)한 뒤 설욕을 노렸으나 높이의 열세(블로킹 6-10)를 극복하지 못하고 4연패에 빠졌다.

경기 전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은 "목적타 서브를 넣는 선수들에게 흥국생명 이재영의 앞쪽이나 옆쪽을 공략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재영 흔들기'는 통했다. 이재영은 1세트에서 절반에 가까운 12개의 서브를 받았으나 '성공'으로 인정된 것은 3개에 불과했다. 리시브가 불안하자 루크의 공격성공률도 30%대에 그쳤다. 그러나 2세트는 달랐다. 이재영은 착실히 서브를 받아냈다. 흥국생명의 공격도 잘 풀렸다. 세터 조송화는 루크에 의존하지 않고 센터인 김수지와 김혜진까지 골고루 활용했다. 반면 기업은행은 범실을 7개나 쏟아내며 무너졌다.

승부처는 3세트 초반이었다. 흥국생명 루크의 오픈 공격을 데스티니가 블로킹했다. 루크의 공격 범실로 한 점을 추가한 기업은행은 데스티니가 이후 공격에서 착실이 득점을 추가하면서 7-3으로 달아났다.

천안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3-0(27-25 25-18 25-22)으로 이겼다. 산체스와 신영수가 각각 33점, 12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대한항공(11승8패·승점 34)은 2위 OK저축은행(13승6패·승점35)을 승점 1점 차로 따라붙었다.

화성=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