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감독의 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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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조윤옥화랑감독=일본팀의 충실한 경기운영이 인상적이었다. 개개인의 기량이 크게 발전했고 수비에서 공격으로의 전환이 빨라 대세를 주도했다.
우리는 조광내·정해원·이태호 등 우수선수들이 빠져 당초부터 만족스런 경기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훈련부족으로 전술을 연마할수도 없었고 국가대표로서 국제경험이있는 선수는 최정호·변병주·박경훈 등 3명밖에 안된다. 그러나 끈기하나로 승리를 기대했었는데 현재팀의 실력으로선 과욕에 불과하다는 것을 느꼈다.
앞으로 많은 선수가 교체될 것이며 완벽한 대표팀구성으로 지금보다는 훨씬 강해질것이다.
▲「모리」일본감독=어쨌든 이기고 싶었는데 유감스런 시합이었다. 끈기와 승부욕이 강한 한국의 강점을 철저히 분쇄하기 위해 선제공격을 노렸으며 결국 골을 선취하여 승리를 낙관했다.
후반들어 이 선제골을 지키려는데 전념한 것이 잘못이었던 것 같다. 좀더 우리가 과감히 공격했으면 추가꼴이 가능했을 것이다.
아직까지 일본선수들은 한국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는것같다 스피드와 태클이 우수한 한국선수들에 일종의 공포감을 갖는것이다.
앞으로 이점을 시정,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데 노력하겠다. 다이긴줄 알았다 마치 패한것같은 쇼크를 받았다.
그러나 다시한번 한국보다 우의에 설수있다는 자신감을 가졌고 결의를 새롭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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