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왕가·부호몰수재산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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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팔레비」전이란국왕 일가와 「팔레비」치하에서 축재한 부호들이 쓰던 재산일부가 혁명후 이재산을 관리하고있는 「모스타자핀(피역압자) 재단」에 의해 최근 내외기자들에 공개됐다.
기자단이 최초로 안내된곳은 테헤란시내에 있는 국립은행 지하금고로 1백점쯤되는 고급 폐르시아 융단을 비롯해 이란의 고화와 유럽인상파의 작품들, 금·은 도자기로 만든 큰화병,촛대와 수천년전의 유리등이 쌓여 있었다고.
특히 눈을 끈것은 옛 불상으로 높이1백50cm의 목각이었는데 금박에다 36종류의 보석으로 장식돼 있었다.
이것은 혁명중에 도망한 유대인 자본가가 소유했던 것으로 30년전 련던경매에서 80억리얄(약7백20억윈)이 훗가됐었다고.
이번에 공개된 또 한군데의 보관장소인 구 국제박람회장에서는 수십채의 전시관이 참고로 쓰이고 있었는데 이곳의 일품은 「자동차관」으로 30년대의 메르세데스 벤츠에서부터 링컨 컨티녠를, 최신의 이탈리아, 영국비 경주용차 등 약 50대가 보관돼 있었다.
한편 접수품 중 일부는 일반에게 판매되고 있는데 지금까지 융단 8천점, 자동차 2천대, 금2백50kg, 은 3t 등을 매각, 그 대금 50억리얄(약4백50억원)을 빈민주택 5천호 건설자금에 썼다고【일본독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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