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의 위기' '동막골' 따돌리고 연휴 극장가 평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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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추석 연휴 극장가는 코미디의 완승이었다. 코미디 '가문의 위기'가 8일 함께 개봉한 스타일리스트 이명세의 '형사', 욘사마의 '외출'을 가볍게 따돌렸다. 16일~19일 집계된 '가문의 위기'의 관객수는 64만8488명. 누적 관객수는 194만1153명. 점유율은 43.3%에 달했다. 신현준.김원희 주연의 '가문의 위기'는 김정은 주연의 '가문의 영광'의 후속편. 조폭 가문이 검사 며느리를 얻는다는 다소 억지스러운 설정이지만, '가문의 영광'이 보여줬던 웃음을 믿고 관객들은 이 영화에 몰표를 던졌다. 공중파에서도 발맞춰 전작 '가문의 영광'까지 방영해 흥행이 순풍을 맞았다.

눈빛만으로 연기했다는 꽃미남 강동원과 힘든 액션을 소화해낸 하지원, 무술을 춤의 경지로 이끌어낸 이명세 등 많은 이야깃거리를 낳았던 '형사'는 추석 연휴동안 11만619명(누적 관객수 64만8734명)을 동원해 4위에 올랐다. 두 남녀의 아릿한 사랑을 그리고, 욘사마 배용준이 주연을 맡아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화제인 '외출'은 6만8000명(누적 관객수 48만9776명)에 그쳤다.

의외의 복병은 '찰리와 초콜릿 공장'. 16일 개봉해 17만3679명을 단숨에 동원하고 3위를 기록했다. 2위는 누적 관객수 530만명을 넘긴 '웰컴 투 동막골'. 두 영화 모두 어린이도 동반 가능한 영화다. 추석 연휴는 뭐니뭐니해도 가족과 함께 볼만한 영화가 흥행 성적이 좋을 수 밖에 없다는 '법칙'이 확인됐다. 관객수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박스오피스(159개 영화관, 1092개 스크린)가 기준.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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