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국내경기 점차 회복세|기획원 1,2월 경제동향 보고|통화증가율캙화폐발행액 늘어나|통화관리 엄격히 하기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전두환대통령은 4일 경제기획원으로부터 1. 2월중 월간경제동향을 보고 받았다. 경제기획원은 이날 보고를 통해 아직도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려 있다고 지적하고 물가안정과 국제수지의 방어를 위해 통화관리를 보다 엄격하게 해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이날 보고에 따르면 총통화증가율은 1월의 25·8% (전년동기비)에서 2월에는 24·3%로 낮아졌으나 통화증가율은 47·3%로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고 특히 화폐 발행액은 1월의 12·1%에서 2월 들어서는 21·9%로 크게 늘어났다. 이처럼 통화와 화폐발행액이 늘고있는 것은 경기회복에 따른 자금수요의 확대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예금은 계속 늘고있으나 안정된 장기정책성예금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다. 2월중 늘어난 은행예금3천1백89억원 중에 장기예금은 3분의1수준에 불과했다.
한편 국제수지는 해외건설 수입이 줄어드는 바람에 작년1월에 2억3천2백만 달러였던 경상수지 적자폭이 금년1월중에는 4억8백만 달러로 늘어났다.
수입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많이 줄어 무역수지적자폭은 3억5천4백만 달러로 벌어졌고 무역외수지도 작년1월의 4천1백만 달러 흑자에서 금년1월은 9천3백만 달러 적자로 들아 섰다.
내수부문은 생산과 소비가 함께 늘어나 계속 회복세를 나타내고있다.
1월중 생산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5·2%나 늘어났고 소비 역시 10·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내수경기는 꾸준히 회복세에 접어든 것이다.
그러나 수출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해 2월중 수출이 4·8% 줄었고 수출신용장 내도액 역시 3·7%가 감소했다. 특히 유럽·일본지역수출이 부진했다.
경제기획원은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고 유가인하가 이 같은 회복세를 더욱 촉진시킬 것으로 보고 수출 역시 차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는 도매물가가 2월중에 0·2%가 내렸으나 소비자물가는 일반미 값과 집세 때문에 0·7%나 올랐다.
이에 따라 금년 들어서 2월까지 도매물가는 0·2%, 소비자물가는 1·4%가 오른 것이다. 한국은행이 작성한 경기예고지표는 5개월째 연속1·2를 기록. 안정권을 말해 주고 있으며 경제기획원의 경기선행지수는 1월 들어 0·7%의 증가를 나타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