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한전 트레이드, 31일 재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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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의 트레이드가 ‘해석’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배구연맹(KOVO)도 트레이드 승인을 보류한 상태로 31일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은 29일 레프트 서재덕-세터 권영민·레프트 박주형을 주고받는 1대2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두 구단은 완전이적이 아닌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만 뛰는 임대 트레이드로 한정했다.

KOVO 선수등록규정 제7조 3항에 따르면 '국내 구단간 선수임대차 및 원소속 구단으로의 복귀는 정규리그(포스트시즌 포함) 기간 중에는 할 수 없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은 3라운드 마지막 경기가 열린 29일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프로배구가 출범한 뒤 이뤄진 임대 트레이드는 딱 한 번이다. 2011-2012시즌 전 대한항공이 레프트 장광균과 센터 신경수를 보내고 센터 하경민을 한국전력에서 받았다. 그러나 하지만 12조 2항은 "국내 구단 간 선수임대차 및 원소속 구단으로의 복귀는 정규리그(포스트시즌 포함) 기간에는 할 수 없다"고 정하고 있다. 두 조항이 서로 상충되고 있는 것이다. 타 구단들은 시즌 개막 이후 트레이드는 가능하지만 임대는 불가하다는 의견을 내세우고 있다.

KOVO 관계자는 "임대도 트레이드라는 해석을 내렸다. 그러나 두 조항이 부딪히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아직 승인을 내리지 않았고, 변호사에게 유권해석을 맡겼다. 2015년 1월1일에 현대캐피탈 경기가 있기 때문에 31일까지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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