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김관규 기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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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제38회 전국남녀빙상 종합선수권대회겸 제18회 전국남녀종목별선수권대회가 협회추천선수 36명(남 22, 여 14)이 출전한 가운데 24일 태릉 스케이트장에서 개막, 첫날 남자 5백m에서 국가대표유망주 나윤수(단국대)는 39초 19로 대회신(종전·39초 69)을 작성했다.
그러나 나의 이날 기록은 자신의 종전 최고 기록(38초 76)에는 0.43초, 한국최고기록(38초 40 이영하·82년 12월)엔 0.79초 각각 뒤지는 기록이다.
또 남자 5천m에서는 신예 김관규(서울체육교)가 7분 38초 83의 호 기록으로 선배 배기태(단국대·7분 55초 47), 라윤수(단국대·7분 55초 64)를 차례로 제치면서 1위로 골인, 새로운 유망주로 뛰어올랐다.
키 1m 72cm·몸무게 68kg의 김은 특히 활주기량이 뛰어난데다 지구력이 좋아 코너웍과 스케이팅술만 보완한다면 한국 빙상의 호프 이영하(26·대우)의 뒤를 잇는 재목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현재 남자 5천m 한국 기록은 7분 28초 54(이영하·78년 2월).
한편 여자 5백m에서는 이성애(외환은)와 임현숙(동국대)이 나란히 44초 73을 기록하면서 1위로 골인, 우승했다.
올 시즌 오프전으로 벌어지는 이번 대회는 이영하 및 이연주(유봉여고) 최성윤(숭의여고) 등 남녀국가대표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바람에 불참한데다 뚜렷한 신인도 없어 첫날 다만 2개의 대회신만 수립되는 등 한국빙상의 정체성을 그대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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