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에어아시아 잔해 공개

인도네시아 수색 구조 당국이 30일(현지시간) 해역에서 발견된 잔해가 실종된 에어아시아 여객기 QZ 8501편의 것이 맞다고 밝혔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이날 수색 현장에서 발견된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와 기체의 출입문 등 실종기의 잔해를 공개했다.

인도네시아 공군의 드위 푸트란토 사령관은 30일(현지시간) BBC를 통해 “항공 수색 과정에서 대형 물체 10개를 포착했다. 촬영은 못했지만 작고 하얀 물체도 발견했다”며 “물체 발견 지점은 실종기가 마지막으로 레이더에 포착된 곳에서 10㎞ 떨어진 곳”이라고 말했다.

앞서 AP등 여러 외신은 "비행기 잔해로 보이는 여러 개의 물체가 보르네오섬 해안가에서 발견됐다. 이 물체가 항공기 문짝과 비상 슬라이드로 보인다"고 전했다.

수색 작업에 참가한 인도네시아 공군 소속 유수프 라피프(Yusuf Latif)는 “빵깔란 분(Pangkalan Bun) 남쪽 105마일(170㎞) 지점에서 구명조끼로 보이는 다수의 흰색과 붉은색 검은색 물체들도 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종 사흘째를 맞아 다국적 수색팀은 인도네시아 방카섬과 벨리퉁 섬 사이의 160㎞에 걸친 자바해역을 집중적으로 수색중이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30일 일출 시각에 맞춰 선박 30척, 비행기 15대, 헬리콥터 7대 등을 동원해 사흘째 수색작업을 재개했다. 미국은 29일 해군전함 ‘샘슨’을 수색 지역에 파견했다. 중국의 구축함도 사고해역으로 이동 중이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호주 등의 선박과 항공기도 수색 작업에 투입됐다. 수색 작업에는 모두 1100명이 동원됐고 한국·일본·뉴질랜드 인력도 포함됐다.

승객 162명을 태운 에어아시아 QZ8501편은 28일 오전 5시 35분(한국 시각 7시 35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주안다 국제공항을 출발해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으로 가다 출발 42분 만인 6시 17분(한국 시각 8시 17분)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이 여객기에는 한국인 선교사 일가 3명 등 승객 155명과 승무원 7명이 탔다.

배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