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스타일 탁구 중1년생 박신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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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국내남자탁구에 완벽한 유럽스타일의 선수가 등장, 주목을 끌고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20일부터 서울여상 체육관에서 벌어지고 있는 국가대표 주니어상비군 1차 선발전에 출전한 남자부의 최연소 선수인 박신현(13·대전대신중1년) .
50명의 중·고 선수들이 출전한 남자부에서 가장 어리고 체격(신장145cm·체중 38kg)이 왜소 하지만 경기스타일(전형)이 독특하여 탁구관계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모으고 있다.
세이크앤드그립으로 양핸드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박의 경기스타일은 마치 국가대표선수인 윤길중(삼호)선수를 방불케하고 있지만 구질에 있어서는 대선배인 윤길중보다도 낫다는 것이 선발전을 지켜보고있는 협회강화위원(이경호 박성인 김경준 김창제) 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다.
탁구라켓의 양면을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점에서 힘의 탁구을 구사하고 있는 유럽선수들과 조금도 다를바 없으며 윤길종이 백사이드을 드라이브로 사용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박은 강한 스트로크를 구사, 유럽스타일과 더욱 흡사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중1선수로 유일하게 선발전에 출전한 박은 고교생인 오신형(대광고) 이상덕 (대구심인고) 등을 2-l로 제쳤으며 고교 상위랭커인 신순범(부산 광성공고)에게 한세트를 빼앗는등 기세를 떨치고있다.
김창제대표팀감독은 『아직 힘이나 기술면에서는 유럽선수들에 뒤지나 경기스타일은 유럽선수와 너무나 똑같다. 대유럽전에 대비해야하는 여자대표팀의 훈련에 꼭 필요한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요청으로 박은 28일부터 용인국가대표 전용체육관에 입촌, 여자대표선수들의 훈련상대로 활약케 되었다.
또 협회에서는 주니어상비군에 선발, 장기적으로 육성할 계획도 세우고있다.
충남금산동국교 4학년부터 탁구를 시작. 대표선수가 되는 것이 꿈.
박희양씨 (43·인삼재배)의 1남2녀중 장남으로 파이팅이 뛰어나다. <임병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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