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악! 4회 강판' … 다저스전 5실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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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현이 1회 말 역투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잘나가던 김병현(콜로라도 로키스)이 주춤했다. 김병현은 15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이닝 동안 7피안타.5실점하고 4-5로 뒤진 5회 말 마운드를 넘겼다. 시즌 6승과 5게임 연속 퀄러티 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도 무산됐다. 그러나 팀이 8-7로 역전승, 패전투수는 면했다. 70개의 공을 던졌고, 삼진과 볼넷이 각각 2개였다.

이날 김병현의 투구는 여러 모로 부족했다. 시속 140km 전반의 밋밋한 직구는 대체로 높았고, 변화구의 각도 예리하지 못했다. 1회에 2안타 맞고 2실점한 것을 시작으로 2회와 4회에도 연속 안타와 홈런으로 점수를 허용했다. 5회 초 로키스의 게럿 앳킨스가 만루홈런을 날려 4-5로 따라붙자 5회 말 수비에서 호세 아세베도로 교체됐다.

경기 후 김병현은 "화장실에서 엉덩이를 다쳐 힘을 모으기 어려웠다"고 부진을 설명했다. 클린트 허들 로키스 감독도 "부상이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찍 내렸다"고 밝혔다.

다저스의 제프 켄트는 1회 1타점 중전안타를 때려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8년 연속 100타점 이상을 올린 2루수가 됐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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