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국회부의장 임대소득 탈세 의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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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태 한나라당 의원

박희태(朴熺太.한나라당) 국회부의장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역삼동 등에 소유한 부동산 3건을 임대하면서 10년 넘게 20억원 이상의 임대소득을 축소 신고해 10억원 대의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KBS는 14일 박 부의장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3층짜리 학원 건물(대치동 988소재)을 임대하면서 이중 계약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월 1,600만원에 임대하고 월 300만원으로 임대한 것으로 적어 매달 1,300만원이나 축소신고했다는 것이다. KBS는 또 부인 명의인 감남구 역삼동 678 소재 모텔도 10년 전 600만원이던 월 임대료가 최근까지 월 200만원으로 돼있는 등 허위계약서를 통해 10년 넘게 매년 2억원 이상의 임대 소득을 누락시켰다는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박 부의장은 해명서를 통해 "작년 5월 대치동 건물에 대한 세금 신고를 할 때 담당 세무사의 착오로 인한 누락이 있었다"며 "최근 이를 발견, KBS 취재가 있기 전에 미납된 세금을 완납했다"고 밝혔다. 또 "이중계약서를 요구한 적도 탈세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디지털 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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