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도파·한일합섬 곧장 4강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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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남녀실업배구>
미도파(B조)와 한일합섬(A조)이 각조 수위로 곧바로 4강의 준결승전에 뛰어올랐다.
미도파는 16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신춘전국남녀실업배구연맹전 4일째 여자부 B조 경기에서 이운임·박미희를 더블세터로 기용, 다양한 속공을 구사한테 힘입어 심순옥이 빠진 태광산업을 시종 압도한 끝에 3-0으로 제압, 2승으로 조수위를 마크했다.
또 이미 결승토너먼트 진출이 확정된 A조의 한일합섬은 예선탈락이 확정된 호남정유의 세찬 도전을 받았으나 화경연·정옥남의 폭넓은 활약으로 풀세트접전 끝에 3-2로 물리치고 3전 전승을 기록, 조수위가 되어 곧바로 4강의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여자부에서는 한일합섬·미도파가 4강에 오른데 이어 국제상사(B조) 현대(C조)는 6강의 결승토너먼트에 나섰다.
6강에 오르는 나머지 2개 팀은 17일 선경-도공(A조) 효성-후지필름(C조) 승자가 차지하게 된다.
한편 남자부리그에서는 강두태·엄한주·안병만 등 국가대표 출신이 있는 호화멤버의 금성이 신인들로만 구성된 서울시청의 추격을 한세트만 내주고 3-1로 이겨 웅비를 꺾은 한전과 선두그룹에 나섰다.
이날 미도파-태광산업의 경기는 경기승패를 떠나 미도파의 새병기인 「더블세터시스팀」의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시험무대였다.
더블세터시스팀은 2명의 세터를 기용. 전후위에 각각 배치함으로써 공수의 기동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것으로 공격파워가 뒷받침 될 경우 다양한 작전구사를 할 수 있어 배구의 이상적인 형태로 지목되고 있다.
미도파는 지난해 12월 새로 입단한 박미희를 세터로 변신시켜 이운임과 함께 더블세터로 기용, 본격적인 더블세터시스팀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미도파는 이날 더블세터로 포진한 이운임·박미희가 공수에서 발군의 활약을 보인데다 좌우의 곽선옥·이명희가 맹공을 퍼부어 완승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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