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종목] 다음 주가 왜 오르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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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실적 개선인가, 또다른 인수.합병(M&A)설인가'

국내 2위 인터넷 포털 다음의 주가가 최근 호조를 보이면서 배경을 두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13일 코스닥 시장에서 다음 주가는 전날보다 2100원(7.22%) 오른 3만1200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11개월만에 3만원대를 회복했다. 5월 13일 장중에 기록한 최저점(1만5950원)보다는 두 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조성옥 연구원은 "다음을 짓눌렀던 미국 라이코스와 자동차보험 등 자회사 실적 부담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데다 자동차 보험 사업이 안정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업계 선두 NHN과 지나치게 주가가 벌어졌다는 인식도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NHN의 이날 종가는 14만3300원이다.

12일 다음카페 등과 연계한 새로운 지식검색 서비스인 '신지식 프로젝트'를 정식 개설한 것도 호재였다. 기존 검색보다 검색의 수준을 높일 수 있어 4월말 시범 서비스 이후 매달 방문자수가 30% 넘게 늘었다는 게 다음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것 만으로는 최근 급등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많다. 두 회사의 부인으로 끝난 8월 KT로의 피인수설처럼 새로운 M&A관련 호재가 있는 게 아니냐는 설이 증시에서 꾸준히 나도는 것도 그때문이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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