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간염에도 효험"|한대병리학·연대생화학「팀」 실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인삼이 바이러스B형 급성간염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임상시험결과 밝혀졌다.
한양대의대 병리학교실 구국회박사 연대생화학교실 주충노박사팀에 따르면 B형 급성간염환자 54명을 임상시험한 결과 일반적인 간염치료제인 「테이션」 「레가론 드레지스」비타민제 등만 투여한 환자보다 이들 간장약과 인삼을 함께 투여한 환자의 회복이 3∼4주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반병의원에서 통상 사용하고있는 마취제 할로탄(halothane)에 의한 간손상에도 인삼이 효과가 있다고 이 연구팀은 밝혔다.
합동연구팀은 급성간염환자(B형) 54명중 24명은 일반간장치료제만 투여했고 다른 30명은 간장약과 함께 인삼분말을 하루 5g씩 투여했다.
그결과 일반약제 투여군의 경우 간기능검사 4개 기본항목인 ▲빌리루빈(bilirubin·혈청내 담즙색소)치가 7주만에 ▲GOT량(혈청중 효소)이 5∼6주만에 ▲GPT량(혈청중 효소)은 6주만에 ▲혈청중 알칼리량은 10주만에 각각 정상치로 회복됐다.
이에반해 인삼투여군은 ▲빌리루빈치가 일반약제투여군보다 3주 빠른 4주만에 ▲혈청 GOT량이 3주 빠른 3주만에 ▲혈청 GPT량은 2주 빠른 4주만에 ▲혈청 알칼리량은 6∼8주 빠른 3주만에 각각 정상치를 되찻았다.
또 인삼은 복용직후부터 효과가 나타나 1주후부터 각검사항목의 수치가 정상치에 가까워졌다는 것.
합동연구팀은 또 건강한 흰주에 마취제 할로탄을 주입한후 인삼을 투여하는 실험도 실시, 인삼이 손상된 간회복에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
할로탄으로 마취한 흰쥐는 간세포에 혼탁종창·울혈·지방축적 등 간이 손상됐으나 마취후 인삼을 투여한 쥐에서는 지방축적이 전혀없고 혼탁종창과 울혈의 정도도 극히 경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국내외학자들에 의해 연구되어온 인삼의 효능으르는 ▲숙취후의 손상된 간회복 ▲당뇨병 ▲동맥경화 ▲고혈압 ▲항암제 등이다. <안희창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