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김만복씨댁 영덕게 튀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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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가정의 화목을 제1의 덕목으로 내세우는 지휘자 김만면교수(숙명여대기악과)댁-.
앞마당 자욱이 펼쳐진 금잔디에는 산뜻한 조춘의 내음이 흠씬 배어있다.
부인 이계은여사(54·광신의원장)는 두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손자들이 함께하는 자리에는 어김없이 영덕게튀김을 장만한다. 영덕게튀김은 김교수가 즐겨드는 청국장외에 가장 자주 만드는 간식이라고.
먼저 영덕게를 솔로 깨끗이 씻은다음 4등분하여 맛소금과 후추를 뿌려 잠시 간이 배게 한다. 게에 물기가 어느정도 빠지면게의 고유색상이 그대로 드러나도록 게의 살이 나온 몸체부분에만 녹말가루와 빵가루를 곱게 묻혀 달걀물을 씌운 다음 기름에 튀겨낸다. 튀김은 기름의 온도가 높아야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게맛을 즐길수 있고 상에 낼때는 간장보다 짭짤하고 시원한 동치미를 곁들여 마련한다.
또 청국장은 두부와 표고버섯을 듬뿍넣어 고유의 구수한 맛을 즐기는데 먼저 쇠고기를 양념하여 볶은 다음물에 푼 청국장을 넣고 끓이고 다시 두부와 버섯·파 순으로 넣어 끓여낸다.
여기에 마늘·간장·조미료·고춧가루롤 넉넉히 가미해 다시 한번 푹 끓여 매콤하고 짭짤한 파김치와 함께 상에 곁들여 내면좋다. <육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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