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메이커 창고 차떼기 「군도」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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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최근 화장품·조미료·의약품등 생활용품을 다량 보관하고 있는 창고나 중간도매상 등을 골라 차량을 이용해 거액의양을 훔쳐내는 차떼기 다액절도사건이 늘고있다.
이들 생활용품들은 ▲물건크기가 작고 ▲현금화가 쉬우며 ▲손쉽게 유통되어 장물추적이 어려운데다 ▲장물처분장소가 많아 이들 기동절도단들의 좋은 범행대상이 되고있다는 것이다.
또 이들 범인들은 ▲2.5t 트럭 포니픽업등 차량을 이용하며 ▲이들 차량은 모두 훔쳐 사용하고 ▲도시와 도시간을 이동하며 장물을 처리하고 ▲전과가 있는 3인조이상이며 ▲범인중 85%가 흉기를 소지, 발각되면 강도로 돌변한다는 것이다.
최근에 발생한 창고나 특약점털이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보고있는것이 화장품회사들.
태평양화학의 경우 금년1월 한달동안 8건에 3천5백22만여원어치의 각종화장품을 도난당했으며 하루저녁에 4군데가 털린 일도 있다는것.
지난해 1년동안에는 2백73건에 5만2천여개 l억8천여만원 어치를 도난당했고 피어리스화장품은 3천6백30여만원, 한국화장품이 3천4백여만원 어치를 도난당한것으로 밝혀졌다.
제조회사측에 따르면 도난품목들은 전국의 1천개이상이 되는 할인코너판매점을 통해 레테르가 떼어진 상태에서 40% 할인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어 범행현장을 적발하기 전에는 장물추적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서울시경이 2일 검거한 화장품대리점 전문털이단 유영철씨(27·절도전과7범)등 일당 4명은 대표적인 화장품대리점 전문털이단. 이들은 화장품 할인판매상들로부터 일정량의 주문을 받은뒤 훔친 차로 주문받은 화장품을 대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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