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문제 이견 못 좁혀|슐츠-오학겸 1차 회담 소-중공관계 변화 등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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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경AP·로이터=연합】「조지·슐츠」미 국무장관과 오학겸 중공의장은 2일 인민대회당에서 2시간45분간 1차 회담을 갖고 미·중공관계를『확고하고 항구적인 바탕 위에서 전진시키기로 합의했다』고「슐츠」장관을 수행중인 한미고위관리가 밝혔다.
이 관리는 공식회담에서는 대만문제가 제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4일간의 일본방문 후 2일 북경에 도착한「슐츠」장관은 3일 오와 제2차 공식회담을 가지며 4일에는 조자양 수상, 왕병건 재상, 가석 무역차관과, 그리고 5일에는 중공의 최고실권자 등 소간과 만날 예정이다.
외교소식통들은「슐츠」장관이 오와의 2차 회담에서 최근 해빙조짐을 보여온 중소관계와 관련된 문제를 논의할 것임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한편 중공의 인민일보는 이날 한미합동 군사훈련을「전쟁도발」이라고 표현했는데 한 미국 관리는 이 문제가 미·중공외상회담에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경AP=연합】중공외상 오학겸은 2일「슐츠」미 국문장관의 북경방문을 환영하면서도 대만문제를 거론, 미·중공관계에는 여전히 『검은 구름』이 드리워져있다고 경고했다.
오학겸은 이날 1차 외상회담에 이어 북경의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연회에서 환영사를 통해 중공은 미국과의 관계유지에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으나 아직도 두 나라사이에는 장애물들이 가로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슐츠」장관은 답사에서『두 나라 국민들의 이익을 위해서 뿐 아니라 모든 인류의 이익을 위해 미·중공관계를 촉진시키겠다』는「레이건」대통령의『직접적이고 확고한 약속』을 중공 측에 전달했다.
오학겸은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를 제한하기로 한 미국 측의 합의사항에 언급,『작년8월 쌍방이 발표한 공동성명은 그러한 장애물을 제거하는 중요한 일보를 뜻하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이후 두 나라관계가 순탄한 길에 들어선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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