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5년 생존율 증가…암 발생률도 줄어들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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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암 발생률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체 인구의 100명 중 2.5명은 암을 진단받은 적 있지만 암환자 3명 중 2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계속 늘기만 하던 암 발생률이 10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국립암센터 조사 결과 2012년 발생한 신규 암환자는 모두 22만4000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배 가까이 늘었다. 암 환자나 치료 후 생존자를 뜻하는 암 경험자도 120만 명을 넘어섰다.

최근 5년간(2008~2012년)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68.1%로, 2006~2010년 65.0%보다 3.1%P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5년 생존율은 암 환자가 암 이외의 원인으로 사망할 가능성을 보정해 추정한 5년 이상 생존 확률이다. 일반인구의 5년 기대 생존율 대비 암발생자의 5년 관찰 생존율을 뜻한다.

하지만 암 발생률은 10만 명당 319.5명으로 전년보다 3.6명이 줄었다. 발생률이 감소한 건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이는 여성은 계속 증가세지만 남성이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남성은 위암과 대장암이, 여성은 갑상선암과 유방암이 많았다. 치료 기술이 발달하면서 암 발생 후 5년 생존율도 68%까지 치솟았다. 특히 유방암은 91.3%, 위암은 71.5%로 생존율이 크게 높아졌다. 반면 췌장암과 폐암은 각각 8.8%와 21.9%에 그쳤다.

이강현 국립암센터장은 “암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국가에서 시행하는 5대 암검진사업의 결과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암환자 5년 생존율''암환자 5년 생존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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