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 플랜트·기계·철강이 유망"|"중동·EC퇴조 구주·중남미 각광 새 수출상품에 금융-세제상의 파격적 지원책 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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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새해 들어 국제무역환경이 더 경화되고 있다. 보호장벽이 높아지고 한국에 대한 특혜관세축소 수입규제 강화의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종합상사대표들도 금년 수출목표를 의욕적으로 잡아놓았지만 그 달성엔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한국은 수입 국과의 무역마찰을 피하기 위해 이미 18개 품목에 대해 자율적인 수출규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앞으로 이를 더욱 확대해야할 전망이다. 종합상사대표들은 하반기 들어서나 세계경기가 완만한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나 우리의 수출이 크게 늘어나기는 어렵다고 보고있다.
올해 들어 24일 현재 수출은 7억2천7백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오히려 25·7%나 줄었다.
3개월 후 수출로 연결되는 수출신용장내도 실적도 8억3천5백만 달러로 12·7%가 줄었다.
종합상사대표들은 수출상품 구조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섬유류·선박 등 지금까지 수출에 큰 비중을 차지한 품목보다는 플랜트·기계·철강과 고도의 기술집약 상품을 유망 수출상품으로 꼽고있다.
수술시장도 중동·EC 등이 한물가고 동남아·중남미·아프리카 등이 새롭게 각광받을 것으로 보고있다.
가장 큰 수출애로는 신 보호무역주의이므로 통상외교의 강화가 시급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환율을 실세화하고 중화학제품 등 새로운 수출상품에 금융·세제상의 파격적인 지원책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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