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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1cm의 김영희 리바운드20개 탈취 한게임서 국내 최고기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2m1cm로 국내여자선수중 가장 키가 큰 김영희(20)가 한게임에서 2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국내농구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한국화장품소속의 김영희는 19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제37회 전국남녀종합농구선수권대회 5일째 여자부A조 외환은과의 대전에서 골밑을 완전히 독점, 리바운드 20개를 잡아냈다.
한국화장품은 김영희의 활약으로 외환은을 76-67로가볍게 이겨 2연승을 거두고 수위로 8강이 겨루는결승트너먼트에 나섰다.
이날 김영희는 20개의 리바운드 (47개중 42%) 에다 득점도 20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보였다.
이제까지 국내 농구에서 리바운드 최고기록은 박찬숙(24· lm 90cm·태평양화학) 의 19개. 박선수는지난78년3윌1일 제16회 춘계연맹전 선경과의 경기와 지난 79년7월17일 제8회대통령배대회 상업은과의 대전등에서 두차례 19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었다.
또 남자선수로는 지난80년2월 고리언리그에서 삼성의 조동우(26·1m97cm)가 산업은과의 경기에서 수립한 17개의 리바운드가 최고기록이다. 현대의 이문규(27·1m90cm)는 이번대회 첫날 대산업은전에서 15개을 잡아내 국가대표가즐비한 현대팀에서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마크하고있다. 현대의 방열감독은『20개의 리바운드는 엄청나다. 이같은 기록은 여자경기에선 가능하다. 남자경기는 워낙 격렬하기때문에 상대가 아무리 약체팀이어도 이정도의 리바운드를 잡아내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남자부 연세대와 산업은의 경기에서 연세대가 일방적인 압승을 거두면서도 조명선·고명화·오세웅이 각각 13개씩의 리바운드를 기록했을 뿐이다.
기네스북에 올라있는 한게임 리바운드 최고기록은 전실적인센터로 불리는 프로의「윌트·쳄벌린」(2m14cm·필라델피아 76어즈팀)이 지난60년에 세운 55개. 그러나 프로경기는 12분씩 4쿼터로 8분이 더길다.
김영희선수는 실업팀에 입단해서도 계속 키가 자라지난해 2m를 돌파했다.
김선수는 키뿐만아니라 체중도 1백kg에 육박하고있으며 발의 크기도 31·5cm나 되어 발이아니라 「보트」라는 우스갯소리를 듣는다. 특히 운동화가 맞는것이 없어 새로 건본을 만드느라고 한짝에 2백만원씩 4백만원이 소요된 에피소드를 가지고있다.
한편 이날 여자부 B조경기에서 태평양화학은 제일은을 82-57로 대파, 2승으로 조1위로 신용보증기금 (1승1패) 과 함께 8강대열에 막차로 합류했다.
또 남자부 리그에서 연세대는 선수부족으로 기진맥진해있는 산업은을 92-70으로 대파. 4연승으로 단독선두에 나서 82년시즌 3관왕을 노리는 현대 (3승)와 최종일 (23일) 결승전을벌일 공산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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