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한달새 세번째 입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4면

김대중(金大中.DJ.얼굴)전 대통령이 1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 관상동맥 확장 시술을 받았다.

관상동맥은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 중 제일 큰 것이다. 金전대통령은 이 동맥의 일부가 막혀 협심증 증세를 보였다.

김한정(金漢正)비서관은 11일 "혈관 안에 가느다란 관을 넣어 막힌 곳을 뚫고 끝에 풍선을 넣어 막힌 혈관을 넓히는 내과 수술을 받았다"며 "결과는 좋으며 2~3일 입원하면서 기력을 회복한 후 다음주 중 퇴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DJ의 입원은 한달새 세번째다. 지난달 13일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와 함께 국군 서울지구병원에서 3일간 고관절과 장기기능.내혈관 상태를 검진했다. 8일엔 순천향병원에서 위 X레이 검사를 받았다.

金전대통령은 10일 아침 속이 더부룩하고 혈압이 급격히 낮아지는 증세를 보여 심장내과 주치의인 정남식 박사가 입원을 권유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출국 직전 병원으로 전화를 걸어 5분 가량 대화했다. 盧대통령은 "쾌유를 빈다"고 했고 金전대통령은 "시술 결과가 좋다. 너무 걱정 말고 잘 다녀오시라"고 했다.

DJ는 외부 방문객은 만나지 않고 있다. 다만 박지원(朴智元)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한 시간 가량 머물렀으며 DJ의 3남 홍걸씨가 매일 들르고 있다.

한편 DJ가 입원 중인 VIP병동 12층 옆방엔 홍걸씨 비리 사건에 연루된 최규선 전 미래도시환경 대표가 녹내장 치료를 위해 입원해 있다.

이정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