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벽 노총위원장 "학력·직종간 임금격차 줄여야지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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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노사협의제도의 정착을 위해서는 노사 대등의 원칙, 신뢰의 원칙, 대화의 원칙이 전제돼야 합니다.』
차분한 목소리로「노사 3원칙」을 역설하는 김규벽 노총위원장은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노조의 조직을 강화, 힘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 힘은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는 것도, 땅에서 솟는 것도 아닙니다. 힘의 배양은 부단한 교육을 통해서만 가능하지요.』
따라서 올해 안에 노조간부들의 자질향상을 위한 단기코스의「노동경제연구소」를 설립, 연구하는 노총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이제 마구잡이로 정부나 기업에 대해『임금을 올려달라』『복지시설을 확충하라』고 요구하던 시대는 지났다는 것이다.
때문에 고용·임금·실업실태 조사 등 광범위한 조사와 연구를 통한 합리적인 데이터를 근거로 대안을 제시해야「씨」가 먹혀 들어간다는 논리다. 이른바「정책노총」으로서 기초를 다져 나가겠다는 것이다.
임금문제에 대해서는「학력, 직종간 임금격차 해소」「저임금 일소」에 역점을 둘 방침이라고 했다. 학력, 직종간의 임금격차는 소득계층 간에 위화감을 조성시키고 노조의 결속을 약화시키는 암적인 요소가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김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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