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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화가는 「르노와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미술관을 찾는 관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미술작품은 어떤 것일까.
메트러폴리턴 미술박물관을 비롯한 미국내 저명미술관 60여곳이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작품선호도를 조사한 결과를 월간 『동서문화』(83년1월호)가 소개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
가장 인기가 높은 작가는 「르느와르」.
다음이 「모네」 「렘브란트」 「존·싱거·서전트」 「윈스로·호머」등의 순이다.
일반인의 작품에 대한 기호는 기원전4세기 작품에서부터 70년대 중반의 현대작품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했을뿐 아니라 환경조각작품·조립물·아메리컨 인디언 의상·민속공예품·일본의 두루마리와 도려낸 종이소품등 그 종류도 다양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인기작품중 한 두개를 제외하면 관객의 선호가 전문가들의 선택순서와 비슷한 경향을 보여 평가 기준은 다르지만 학자와 일반의 취향이 대체로 같은 것임을 시사하고 있어 흥미롭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미술작품으로 꼽힌 상위 10개 작품을 살펴보면 ▲「구스타프·카일보트」의 『비오는날 파리의 거리풍경』(1877년작·시카고미술관소장) ▲「피에르·오귀스트·르노와르」의 『믈·로맹·라코』(1864년작·콜리블랜드미술관소장) ▲작가미상의 『아찬겔·라파엘』(16세기말·로스앤젤레스 카운터미술관소장) ▲「앙리·루소」의 『잠자는 집시』(1897년작·뉴욕현대미술관소장) ▲「고에츠·호나미」와 「소타츠·타와라야」의 『사슴과 시의 부채』(17세기·시카고박물관소장) ▲「앙리·마티스」의 『천일야화』(1950년작·카네기미술관소장) ▲「리시포프」의 『게티의 동상』(기원전4세기·캘리포니아소재폴게티박물관소장) ▲「렘브란트·반·리진」의 『폴란드기마병』(1665년작·뉴욕 프릭 컬랙션소장) ▲「에드가·대가스」의 『메스탤·무송·대가스의 초상화』(1872년작·뉴올리언즈 미술관소장) ▲「존·싱거·서건트」의 『파이에릉가의 아이들』(1881년작·대모인 예술센터소장)등이다.
이중 채색목제성상인 「아찬겔·라파엘』과 동제 조각상인 『게티의 동상』, 종이로 오려붙여 제작한 『천일야화』, 그리고 유일한 동양작품인 문인화풍의 『사슴과 시의 부채』를 제외하면 모두 유화다.
이들 인기작품들은 그 작가의 특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작들이며 미술사적으로도 대단한 가치를 지닌것으로 평가되는 작품들이라는데 공통점을 지닌다.
이들 작품에는 많은 일화가 담겨져 있는데 그 가운테 『게티의 동상』은 63년에 이르러 아드리아해상에서 발굴, 무려 2천3백여년이 지나서야 겨우 빛을 보았으며 『잠자는 집시』는 금세기로 접어든 직후부터 20여년간 실종되는 수난을 겪기도 한 작품이다.
또 『파이에릉가의 아이들』이란 작품을 그리기위해 「서전트」는 모델을 83번이나 의자에 다시 앉혔다는 에피소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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