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다이브서 한국선원25명 섬에유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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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말레(맬다이브)UPI=연합】 맬다이브에서 영해침범혐의로 나포된 한국어선 오룡37호의 선장과 승무원등 25명이 외딴섬으로 이송돼 선고받은 형량에 따라 복역하게될 것이라고 6일 맬다이브 관리들이 말했다.
관리들은 이들 한국선원들중 1진은 이미 외딴섬으로 옮겨졌으며 나머지 선원들은 풍랑이 가라앉는대로 금주중 이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4백t급 저인망 어선인 오룡37호는 작년 11월3일 맬다이브에서 어족자원이 가장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데라하수역에서 나포돼 배에 싣고있던 냉동수산물2백95t를 압수당하고 승무원 전원이 억류됐다.
선원들은 작년 12월16일 맬다이브고등법원에서 5∼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선장은 10개월형을 받았다.
맬다이브정부는 별도로 오룡37호의 소속회사인 사조산업에 대해 2백5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외무부, 제소도 검토>
정부는 맬다이브에 억류된 제37오룡호의 조기석방을 위한 직접교선을펴는 한편 여의치 않을 경우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는등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중이다.
외무부당국자는 『맬다이브정부가 우리어선과 어부를 억류한것은 명백한 국제법위반행위』라고 지적하고 『당시 우리어선은 국제법상 아무런 제약이 없는 공해상을 통과중이었으며 맬다이브영해내에서 조업한 사실도 없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외무부당국자는 『현재 정민길주스리랑카대사를 현지에 보내 이같은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고 한때 어선과 선원의 즉각적 석방을 요구하는 한편 사태해결을 위한 외교교섭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나포당한 선원은 다음과같다.
▲선장 장대익(33) ▲1등항해사 장종삼(22) ▲2등항해사 유군철(25) ▲실항사 김동선(20) ▲갑판장 김만규(35) ▲l갑원 최청호(28) ▲조성남(31) ▲이순태(25) ▲이경하(30) ▲김종희(22) ▲김석근(22) ▲갑판원 박영두(32) ▲조철제(24) ▲차상명(18)<이상갑판원>▲조리원 유길봉(26) ▲기관장 정홍진(42) ▲l기사 유광종(25) ▲2기사 고광호(24) ▲김현수(24) ▲최채선(23) ▲정학수(32) ▲차안수(21) ▲이술이(18) <이상 기관원> ▲냉동사 백창엽(27) ▲통신사 위재량(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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