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자 배우의 완벽한 여장…"이건 포토샵이 아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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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배우 파올로 발레스터로스(Paolo Ballesteros)의 취미는 가발·화장품·컬러렌즈 등을 이용해 세계의 유명한 여성 연예인으로 변신하는 일이다.

할리우드 여배우 줄리아 로버츠, 킴 카다시안, 메간 폭스, 제니퍼 로렌스와 방송인 엘렌 드제너러스, 가수 마일리 사이러스 등 대상도 다양하다. 2013년 미스 월드로 선발된 메간 영 등 유명 공인도 파올로의 변신 대상이다.

파올로의 여장은 필리핀의 예능프로그램 ‘잇 불라가’(Eat Bulaga)에서 시작됐다. 이 방송의 진행을 맡고 있는 파올로는 프로그램 한 코너에서 여배우를 흉내내기 위해 여장을 시작했는데 인터넷을 통해 배운 그의 여장 실력이 너무 뛰어나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 것이다.

실제로 파올로는 ‘똑닮은’ 여장을 위해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그는 “안젤리나 졸리 여장이 가장 쉽고 또 재밌었다”며 “두꺼운 입술을 그리자마자 난 이미 그녀와 닮아 있었다”고 말했다.

여장을 즐기는 것 때문에 종종 게이로 의심을 받는 파올로는 지난해 필리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아무것도 숨기지 않는다”며 “내가 게이냐고 묻는다면 ‘아니다’고 대답할 것이다. 헷갈려 하는 것은 당신의 몫이다”고 말했다. 그는 전 여자친구와의 사이에서 한 명의 딸을 두고 있다.

파올로는 여장 전·후 모습을 촬영해 자신의 인스타그램(@pochoy_29)에 업로드하고 있다. 그의 팔로워 수는 12월 15일 현재 57만 명을 넘었다.

조은비 온라인 중앙일보 인턴기자
ceb9375@joongang.co.kr
[사진 파올로 발레스터로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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