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프로야구서 활약중인 한국계|장명부투수 돌연 은퇴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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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동경=신성순특파원】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의 히로시마(광도)카프스에서 활약하고있는 재일교포 장명부투수(31·일본명 복사경장)가 22일 돌연 은퇴를 선언해 한국프로야구진출과 관련, 주목을 모으고있다.
장선수는 구단측에 『지병인 허리통증으로 은퇴를 하게됐다』고 말하고 『현재로는 일본국적이기 때문에 한국프로진출은 생각지 않고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재일교포투수스카우트를 위해 이호헌사무차장을 일본에 파견했으나 실패하고 돌아갔기때문에 장의 돌연한 은퇴선언이 한국진출을 위한것이라는 강한 추측을 낳게하고 있는것이다.
장선수는 지난70년 요미우리자이언츠에 입단, 프로생활을 시작했으며 73년 난까이를 거쳐 77년부터 히로시마카프스에서 투수로 활약해왔다. 지난시즌 장은 22게임에 등판하여 3승11패에 방어율 4·46을 마크했으며 12년간의 선수생활에서 통산3백39게임에 등판, 91승84패에 방어율 3·68을 마크했었다.
한편 일본프로야구의 「이하라」(정원)사무국장은 『구단이 임의탈퇴를 받아들였기때문에 한국프로야구의 진출에 따른 문제는 없으나 양국커미셔너의 사전양해가 있어야할것』이라고 말했다.
또 KBO도 『지금으로서는 정확한 내용을 알수없지만 장선수가 한국프로임단을 원하면 실행위원회의 합의를 거쳐 스카우트, 특정구단에 배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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