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탈스틸, 인도에 1200만t 제철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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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미탈스틸이 114억달러(약 11조원)를 투입해 인도에 1200만t 규모의 제철소를 짓는다.

1일 인도 현지 언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미탈스틸은 이같은 사업 계획서를 철광석 매장량이 풍부한 인도 동부 자르칸드 주 정부에 제출했다.

자르칸드 주는 세계 3위의 철광석 생산국인 인도의 매장량 중 23%를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 철광석 산지다. 특히 이 곳은 포스코가 제철소 (100억 달러 투자, 1200만t 규모)를 짓기로 한 오리사 주와 인접해있다.

더 타임즈 오브 인디아 등 인도 언론들은 "미탈스틸의 제철소 신설은 최근 포스코의 인도 공장 신설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인도 언론들은 미탈스틸이 현지에서 생산되는 철광석의 일부를 수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바람에 주 정부와 이견이 생겨 양해각서 체결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크시미 미탈 회장은 "곧 계약서에 서명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탈스틸은 지난해 10월 미국의 인터내셔널스틸그룹(ISG)을 인수하면서 생산규모 기준으로 세계 최대의 철강회사가 됐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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