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찾기" 민간주도로|「재회추진위」 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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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고향을 북에 둔 실향민들이 「이산가족재회」운동에 발벗고 나섰다.
이북5도민 중앙연합회장 소연규씨(69) 등 실향민 1백여명은 20일 상오 서울장충동 통일회관에서 「1천만이산가족재회 추진위원회」발기인대회및 창립총회를 개최, 조영식경희대재단이사장(61·평북출신)을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정부차원이 아닌 실향민 당사자 차원에서 이산가족 재회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다짐했다.
이 추진위원회는 의결집행기구로 위원장·부위원장아래 10∼12명의 이사진과 5∼7명의 지도위원을 두며, 각계인사 5백∼7백명의 추진위원을 위촉한다.
이 추진위원회는 앞으로 민간차원에서 이산가족재회를 위한 ▲대북제의성명 ▲대정부 건의 ▲국제기구및 해외교포에 대한 호소와 활동 ▲정부의 대북교섭참여등의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북5도민회 회장단및 간부들은 대한적십자사의 이산가족재회 회담제의일인 지난 8윌12일 모임을 갖고 이날을 「이산가족의 날」로 제정한뒤 중단된 남북대화를 민간차원에서 적극 시도해보자는 취지로 추진위원회를 만들기로 합의, 이날 참립총의를 가긴것이다.
1천만 이산가족 재회운동은 지난 71년8월12일 당시 대한적십자사 총재 최두선씨가 이를 위한 남북적십자회담 개최를 북한에 제의, 73년7월10일까지 7차에 걸쳐 대표단이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본회담을 벌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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