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자 우승 쿠즈네초바 1회전 탈락 … 샤라포바는 순항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180억원)가 30일(한국시간) 개막했다.

첫날부터 이변이 나왔다. 지난해 여자단식 우승자인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5번 시드.러시아)가 1회전에서 탈락한 것이다.

쿠즈네초바는 뉴욕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여자단식 1회전에서 같은 러시아의 에카테리나 비흐코바(98위)에게 1시간5분 만에 0-2(3-6, 2-6)로 무릎을 꿇었다.

쿠즈네초바는 45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스스로 무너졌다. 125년 역사의 US오픈 여자 단식에서 전년도 우승자가 1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처음이다.

나머지 우승 후보들은 순조롭게 출발했다. 톱시드의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는 엘레니 다닐리두(63위.그리스)에 단 2게임만 내주며 2-0(6-1, 6-1)으로 완승했다. 키가 1m83cm였던 샤라포바는 지난해 윔블던 우승 후 5cm가 더 자라 현재는 1m88cm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9.2002년 우승자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도 대만의 찬융잔을 2-0으로 제압했다. 세레나의 언니 비너스도 후지와라 리카(일본)를 2-0으로 누르고 2회전에 올랐다. 4번 시드의 킴 클리스터스(벨기에)도 마르티나 뮬러(독일)를 2-0으로 제쳤다.

남자 단식에서는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2번 시드)이 미국의 바비 레이널스를, 35세의 최고령 선수 앤드리 애거시(7위.미국)는 라즈반 사부(루마니아)를 3-0으로 물리쳤다.

그러나 9번 시드 가스톤 가우디오(아르헨티나)는 브라이언 베이커(195위.미국)에게 0-3으로 져 1회전에서 탈락했다.

허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