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전문 해설위원 겸 선수로 활동하는 김대환(35)이 ‘로드FC’ 데뷔전에서 KO승을 거뒀다.
김대환은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로드FC 020’ 80kg 이하급 경기에 출전해 더글라스 코바야시(28·브라질)를 1라운드 1분 58초 만에 KO로 눕혔다. 초반 몇 차례 펀치를 내줬지만 침착한 대응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테이크다운 쇄도를 효과적으로 저지했고, 이어진 타격전에서 기습적인 펀치를 피한 뒤 상대의 얼굴에 오른손 훅을 꽂았다. 고바야시는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경기 후 김대환은 “어안이 벙벙하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그동안 해설가로 활동하면서 조금씩 운동을 해왔다. 그동안 격투기를 가르쳐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파이트머니를 뺑소니 사고로 고인이 된 윤성준 선수의 유족에게 기부하겠다‘고 했다.
윤성준은 ‘주먹이 운다’ 시즌 3에 출연했으며 지난 6일 22세의 꽃다운 나이에 운명을 달리했다. 김대환이 이번이 첫 공식전은 아니다. 이전까지 아마추어와 프로 대회에 네 번 출전했다. 특히 지난 5월 18일 일본에서 열린 텐카이츠대회에서는 나카니시 유이치(33·일본)를 상대로 2라운드 TKO 승리를 거뒀다. 이번 KO승으로 공식 전적은 4승 1패가 됐다.
김대환은 로드FC 측의 강력한 요청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