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이상 아·태계 금융거래 들여다봤더니…

미주중앙

입력

50세 이상 아시아·태평양계는 거래은행으로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 은퇴자협회(AARP)가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50세 이상 아태계의 경제 관련 현황 파악을 위해 이달 들어 공개한 최신 보고서에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태계의 30%가 BOA와 거래하고 있다.〈표1 참조>

그 다음은 웰스파고(22%), 체이스(20%), 시티뱅크(11%) 순이었다. 신용조합 형태로 운영되는 비영리 금융기관인 크레딧 유니온과 거래하는 비율도 30%에 달했다. 이는 모든 크레딧 유니온을 합친 비율이다.

BOA와 거래하는 아태계 비율 30%는 모든 인종집단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타 인종집단에 비해 시티뱅크 선호 경향이 높은 것도 아태계의 특징이다.

이용률이 11%로 흑인(4%), 히스패닉(6%)보다 높은 것은 물론 전체인종 이용률인 4%보다 세 배 가까이 높았다.

금융기관을 전혀 이용하지 않는 이의 비율은 아태계가 3%로 가장 낮았다. 표1의 개별 은행 이용 비율은 복수응답이 반영된 것이며, 맨 아래 전체 은행 이용 비율은 각 은행 이용률의 합계가 아니라 은행과 거래하는 이의 비율이다.

보고서는 50세 이상 인종별 크레딧 카드 이용률도 밝혔다. 이에 따르면 아태계는 타인종 그룹에 비해 크레딧 카드 사용 비율이 훨씬 높다. 최근 3개월간 어떤 종류든 크레딧 카드를 사용한 적이 있다는 응답이 85%에 달했다.〈표2 참조>

아태계는 모든 종류의 크레딧 카드 사용 비율에서 타 인종집단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비자·마스터·아멕스의 골드/플래티넘 카드를 타인종 그룹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골드·플래티넘 카드와 백화점, 가솔린 등 각종 제휴카드를 제외한 상황에서 전 인종 그룹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카드는 비자 카드였다.

AARP 보고서의 금융기관, 크레딧 카드 이용 현황 조사는 50세 이상 13만1661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AARP는 보고서를 통해 "이번 조사는 영어로 말할 수 있는 아태계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경제 관련 아태계 현황 조사자료가 매우 드문 상황에서 이번 보고서가 아태계 커뮤니티의 실상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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