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국한 유엔 동시가입 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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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신성순 특파원】「나까소네」 신임일본수상은 8일 열린 임시국회에서 야당의 질의에 대한 답변형식으로 새 정부의 대한반도 정책을 표명, 『남북한문제는 당사자간에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전제하고 『일본은 유엔에의 남북동시가입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가능한 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한경제협력 문제에도 언급, 『한국에 대한 경제협력이 민생안정과 복지향상을 목적으로 한 것이며 이것이 남북대화의 실현에 저해요인이 되거나 한반도의 긴장을 증가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대한협력에 적극적인 자세를 표명했다.
그러나 동시에 『북한을 적대시할 정책은 갖고있지 않으며 일본과 북한간에 국회의원레벨을 포함한 각종 교류를 앞으로도 계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함으로써 일본이 앞으로도 한반도 정책에서 양다리 외교를 펴나갈 것임을 명백히 했다. 「나까소네」수상은 『남북한문제는 당사자간에 해결해야할 문제』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일본으로서는 남북간 대화재개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일·북한간 어업문제에 대해서는 『민간레벨에서 현실적으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까소네」수상은 또 미국의 강력한 압력에도 불구하고 국민총생산(GNP)의 1%이상은 방위비로 지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나까소네」수상에 이어 답변에 나선 「아베」 신임의장도 일·북한간 관계에 대해 지금과 마찬가지로 국회의원레벨 등의 각종교류를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방침임을 확인하고 일·북한간 어업문제도 민간레벨의 해결을 희망한다고 발언함으로써 「나까소네」 수상의 발언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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